임신 20주 이전에 자연유산이 연속적으로 2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말하며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의 약 1%가 습관성 유산을 경험하게 됩니다. 이와 같은 상태가 되면 그 후의 임신 예후가 불량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.
습관성 유산의 원인과 치료
습관성 유산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가 필수적입니다.
- 염색체 이상요인
- 부모의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임신초기 유산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. 주로 염색체의 전좌 (translocation: 두 개 이상의 염색체에서 각각 절단이 일어났다가 다시 다른 염색체들과 결합하여 새로운 염색체를 형성하는 것)가 흔하게 나타나고, 이는 습관성 유산을 보이는 약 6%의 부모(엄마 혹은 아빠)에서 발견됩니다.
- 부모의 염색체가 정상인 경우에도 엄마의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비분리현상 (non-disjunction: 감수분열 과정에서 염색체 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)으로 인한 다운증후군 등의 상염색체 수 이상이 일어나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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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진단: 부부의 염색체 검사 및 유산된 태아의 염색체 검사
- 치료: 유전상담 및 착상 전 유전 검사
- 자궁 요인
- 자궁 기형 및 자궁 내 유착으로 인한 것으로 유산의 원인 중 15-25% 를 차지합니다.
이외에도 자궁 근종, 자궁경부 무력증 등이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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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진단: 초음파, 자궁경 및 진단적 복강경 수술
- 치료: 수술을 통한 기형 및 이상 교정
- 감염 요인
- TORCH (톡소플라스마, 홍역, 거세포바이러스, 헤르페스) 등 태아에 기형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chlamydia, ureaplasma 등의 균에 의해 유산이 반복될 수 있으며 진단을 통한 적절한 항생제,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 할 수 있습니다.
- 내분비학적 요인
- 배란 후 임신초기 까지 적절한 황체호르몬의 분비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 황체기 결함이 일어 날 수 있으며 황체기 결함 외에 당뇨, 갑상선 질환 등도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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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진단: 생리 2-3일째 기본 호르몬 측정 및 기본 피검사, 황체기 황체 호르몬의 측정
- 치료: 황체 호르몬 보강 (배란 유도 및 황체호르몬 투여), 기타 질환에 따른 치료
- 면역학적 요인
- 전체 유산의 약 50%의 원인에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원인불명의 유산도 약 80%는 면역학적인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. 크게 자가항체에 의한 면역이상과 동종 면역이상으로 분류되며 유산과 관련된 자가 항체를 검출하거나 동종면역에 관여하는 세포 및 사이토카인을 검출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. 대부분의 면역학적 요인에서 혈관 내 응고가 문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는주로 항응고제인 아스피린과 헤파린을 사용하여 이루어지며 최근에는 면역글로불린 치료도 시행되고 있습니다.
- 원인불명 요인
- 대부분의 원인불명 습관성유산의 경우에도 면역학적요인과 연관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는 면역학적 요인에 따라 이루어지게 됩니다.